쿠키런 킹덤 콘텐츠 분석 ①: 쿠킹덤이 인생 게임인 이유 / 재미 포인트

나의 인생 게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쿠키런 IP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쿠키런 킹덤을 즐겁게 플레이한 기억도 오랜시간 남아있지만,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열심히 해온 세월도 무시할 수 없어서 쿠키랑 관련된 두 게임이 나의 인생 게임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모바일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형국에,

그저 그런 흔한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인 게임을 인생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나의 취향을 아주 명확하게 저격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플레이한 이유는 "쿠키에게 얽힌 재미있는 스토리를 감상하며, 귀여운 쿠키들을 수집하는 맛"에 있었다.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는 원초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예를 들면, 맵을 달리는 스피드함을 느끼면서, 가로맵을 달려 장애물을 피하고, 체력이 닳아 죽을 때까지 달려 최고 기록을 경신해서 경쟁 모드에서 승리하는 짜릿함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경쟁 모드에서 승리하는 재미란, 나에게 큰 재미 요인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맵도 복잡하고 장애물도 많아지고, 게임이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 위해 지켜야 할 공략이 많아져서 게임 플레이에 부담을 느꼈지만,

아끼는 쿠키를 버릴 수 없어서 게임을 지속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쿠키런 킹덤이 세상에 나왔다.

 

쿠키때문에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했었는데,

쿠키들이 사는 왕국을 꾸릴 수 있다는 점 그 자체가 쿠키런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단순한 팬심으로 게임을 시작해서 인생 게임이 된 이유는 쿠키런 킹덤이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장르와 재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인생 게임인 이유를 하나 하나 뜯어보도록 하겠다.

 

 

 

 

재미 포인트 하나:

 

내 취향을 저격한 쿠키런 킹덤 게임의 장르

수집 + RPG + SLG

쿠키를 좋아해서 수집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래 RPG 게임과 시뮬레이션 게임(SLG)게임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세가지 요소가 하나의 게임에 집약되어 있기에 재미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 이질적일 수도 있는 세 가지 장르의 적절한 조화

쿠키런 킹덤은 쿠키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 마을을 성장시키는 것 세 가지의 콘텐츠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 왕국을 성장시키면

 

1. 쿠키 성장 한계치가 커진다.

 

2. 쿠키 성장 재화 수급이 원활해져서 보유중인 쿠키를 성장시킬 수 있다.

 

3. 왕국을 확장하고 원하는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

 

 

◆ 쿠키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면

 

1. 참여할 수 있는 전투 콘텐츠가 늘어난다. 

 

2. 왕국의 북적거림과 수집하는 재미를 극대화, 왕국의 시설을 더 많이 가동시킬 수 있다.

보유 중인 쿠키로 왕국의 생산 시설을 가동시키기 때문이다. 귀여운 쿠키가 마을에 상주할 경우, 왕국이 북적거리면서 많은 쿠키를 가지고 있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3. 왕국 레벨 향상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 전투 콘텐츠에 참여하면

 

1. 메인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는데, 메인 시나리오의 이야기가 명량하고 밝으며, 흥미진진하니 재미있다. 초반에는 스테이지 클리어 통한 메인 시나리오 진행을 게임하는 재미로 여기곤 했다.

 

2. 해금되는 전투 콘텐츠가 늘고,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보상으로 쿠키를 수집할 수 있는 유료 재화와, 쿠키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재화를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게 된다.

 

3. 왕국 레벨 향상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모험을 떠났다가 다시 왕국으로 돌아오고, 왕국의 꾸밀 거리를 즐기면 다시 모험을 떠나는데, 쿠키의 수집과 성장이 왕국을 번영하게 하는 것에도 모험을 떠나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에도 모두 적절히 영향을 미치면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게임에서 즐길 콘텐츠가 많아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재미 포인트 둘: 재미있는 시나리오 / 쿠키 유우머 => 공감대 형성

스토리 모드를 즐긴지가 꽤 되어 예전에는 재미있게 즐기고 내용을 기억했지만,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마녀들이 구워낸 달콤한 피조물들이 세상에 창궐하고,

강력한 소울 잼을 지닌 다섯 쿠키들이 쿠키 문명을 이끌어 대부흥 시대를 이끌지만, 악이 창궐하면서 쿠키 세상은 혼란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섯 쿠키가 나서 어둠마녀 쿠키와 전쟁을 치르고 강력한 폭발과 함께 영웅 쿠키와 어둠마녀 쿠키는 자취를 감춘다.

 

쿠키 세상은 영웅이 사라지자, 혼란해진 채 살아가던 와중

외딴 오두막의 작은 마녀의 오븐 속에서 용감한 쿠키가 태어나고, 용감한 쿠키는 용감하게 마녀의 오븐을 나와서 도망치다가 케이크 들개의 공격을 받고 설탕노움에 의해 어떤 한 쿠키 왕국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동료 쿠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왕국의 밖으로 용감한 쿠키와 동료 쿠키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용감한 쿠키와 동료들은 모험을 떠나면서 이런 저런 사실을 알게 되고,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 해결하게 된다.

 

 

 

이 과정을 그린 스토리가 입체적이고, 귀여운 쿠키가 "쿠키스러운" 유머를 구사하는 것이 웃음지으면서 게임을 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토리 텔링이 재미있다보니, 게임의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함께 게임하는 친구들과 쿠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재미는 덤이다.

 

재미 포인트 셋 : 개성넘치는 쿠키, 왕국 공간을 활용한 플레이어와 상호 작용

 

 

왕국에서 쿠키는 왕국을 배회하고, 생산 시설에서 물건을 만들어내고, 말도 하고, 플레이어와 상호작용도 한다! 이 때문에 정말로 쿠키가 자아를 가진 살아있는 생명체같이 느껴지고, 플레이어는 쿠키 세상에 진심으로 몰입하게 된다.

 

게다가 쿠킹덤의 제작진들은 이 쿠키들의 설정에 대해서 지나칠정도로 진심이다. 근육맛 쿠키라면 헬스장 가구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음유시인맛 쿠키라면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등의 세부적인 디테일도 살렸다.

 

재미 포인트 넷: 왕국 확장과 꾸미기!

쿠키런 킹덤은 왕국을 확장하고 꾸며나가는 재미가 있다.

황량한 공간을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재료를 생산하고, 확장하는 재미와 마을을 예쁘게 꾸며 쿠키와 상호작용하는 두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꾸미기 테마가 많아 왕국 꾸미기에 진심인 유저들은 놀랄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기도 한다.

 

 

 

재미 포인트 다섯:
쿠키를 성장시켜 전투 콘텐츠를 클리어하는 재미 / 성적 향상을 위해 덱을 구성하는 재미

 

쿠킹덤에서 쿠키를 성장시키는 요인을 살펴 보면,

 

(23.10.30 기준) 쿠키 승급 / 쿠키 초월 / 쿠키 레벨 / 쿠키 스킬 / 쿠키 토핑 / 마법사탕 6가지가 있다.

언제 이렇게 많아졌니

 

이 다섯가지의 성장 옵션 중 쿠키 토핑은 캐릭터의 강함에 주관적인 취향을 가미해 전투 능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할 여지를 준다.

 

일반적으로 공격력 향상, 피해 감소, 쿨타임 감소 토핑이 자주 쓰이긴 하지만, 종종 공격속도를 증가시켜주는 토핑을 사용해서 빠른 공격으로 상대방의 덱을 무력화시키고 아레나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도 있다.

 

 

즉, 덱 구성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적을 상대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와, 길드 토벌전에 참여하며 1:1 전투를 할 때 사용하기 적합한 토핑 옵션이 다르기도 하다.

 

전투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PvP 위주로 즐길 사람은 PvP 위주로 덱을 세팅, PvE 위주로 왕국의 번영과 쿠키 수집을 목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참여하고자 하는 콘텐츠에서 필요한 덱을 세팅해서 게임을 계속 즐기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쿠키런 킹덤에서 PvP 콘텐츠에서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가끔, 대세 조합이 절묘하게 내가 보유한 쿠키와 성장의 척도가 맞아떨어져서 손쉽게 이기며 높은 순위에 등극하는 몇 몇의 케이스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렇다면 평소에는 PvE 전투 콘텐츠를 클리어하면서 조금씩 성장했음을 느끼는재미 왕국이 번영하고, 새로운 쿠키 에피소드를 감상하며, 새로운 쿠키를 수집하는 것에 더 매력을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PvP 콘텐츠는 길드전이나, 수호의 성전도 있지만 재미면에서 크게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다만, 쿠키 간의 PvP로 높은 등급을 차지하고 유지하는 재미에 빠진 플레이어도 있을 테니 이건 개인 취향의 영역으로 남겨두기로 하자.

 

 

마무리

 

쿠키런 킹덤은 여러 장르가 융합되어있는 게임이고, 게임에 있는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 포인트가 여러가지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과거처럼 열성적으로 플레이하고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애정하는 게임이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다시 인생 게임이 인생 게임인 이유에 대해서 묻는다면, 쿠키런 킹덤이라고 답할 것이며 왜 내가 이 게임을 좋아하고 사랑했는지, 인생 게임인지 보다 더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