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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는 넥슨에서 장기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이다.
그 비결이 뭘까 궁금했다.
먼저, 나는 과거의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지만, 요즘 메이플에 대해 잘아는 편은 아니다.
그러므로 보다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메이플스토리를 최근에 1~2년 이상 꾸준히 플레이해온 지인들에게 메이플스토리를 왜하냐고 물어봤다.
메이플스토리를 애정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뭐라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다.
생각보다 반응은 미온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재미가 있어서 하는 게임은 아니지, 해야하니까 하는 게임이지."
이러한 반응은 비단 주변의 한정적인 표본(지인)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듯하다.
게임 스트리머들도 장난스럽게 메이플스토리의 메인 콘텐츠는 넷플릭스라는 이야기하기도 하기 때문.
그정말로 메이플스토리가 아무 재미가 없는 게임이었을까?
아니, 그랬다면 지금까지 살아숨쉬는 서비스가 되었을리 없으리라 장담한다.
아주 옛적의 추억만이 지금의 메이플을 있게 하고 게임을 지속케하며, 끊임없이 화제가 되는 이유가 될리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메이플스토리의 독보적인 2D 도트 그래픽과 사운드
메이플스토리는 독보적인 2D 도트 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플 세상에 존재하는 리소스들은 한결같이 컨셉에 충실하고 독특하다.
메이플 월드의 맵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항구도시 컨셉의 리스항구, 상업도시 컨셉의 헤네시스, 마법사의 마을 엘리니아, 도적들의 아지트 커닝시티 등... 도시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다. 과거에는 맵이 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거대해서 모험의 경험이 매우 뛰어난 게임이었다.
최근에는 게임의 불편함은 제거하고 편의성은 살리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전개되면서, 메이플스토리도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여전히 이 독특한 2D 그래픽 배경에 어울리는 bgm은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해준다.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라고, 게임의 bgm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연주가 흥행한적도 있다.
옛적 메이플을 접했던 게이머라면 아직도 리스항구의 도입부 bgm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뛰지 않는가?
이것들이 메이플 월드라는 가상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메이플스토리를 할 때만큼은 이 세상을 Role Playing하는 용사인 셈이다.
새로운 세계에 몰입하게 해준다는 RPG 재미의 본질 요소를 너무나도 잘 살리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특징 있고 귀여운 몬스터
RPG 게임을 하면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 행위가 바로 사냥이다.
게임 제작자라면 사냥에 대한 즐거움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고민할 것이다.
사냥이 재미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타격, 피격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스킬을 구사하면서 시각적인 재미를 챙길 수 있어야 하고,
사냥을 통해 무언가를 획득해서 이익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냥하는 대상이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 (즉, 사냥하는 몬스터가 일리가 있어야 한다.)
필드에 어울리는 적군과 맞서 싸워야 게임에 대한 몰입이 흩어지지 않는다.
아래는 메이플스토리의 아주 대표적인 몬스터들이다.
메이플스토리를 조금이라도 해봤다면 "주황버섯"과 "슬라임", "스텀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속 몬스터는 적군이고, 없애버려야 할(?)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메이플스토리의 몬스터는 특징이 명확하고 메이플 월드에 어울리고 때로는 귀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몬스터 굿즈가 상당한 인기를 끌 정도다. (본인도 메이플 굿즈를 가지고 있다.)
다년간 쌓아온 수가지의 콘텐츠와 정교한 레벨 디자인
메이플스토리는 해야할 것을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주어진 퀘스트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주어지는 퀘스트를 따라가다보면, 레벨에 적합한 경험치가 주어진다.
하나의 퀘스트를 수행하면 다음 퀘스트를 연쇄해서 수행하게 된다.
주어지는 퀘스트를 수행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덩어리로된 콘텐츠의 경우 연쇄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주어진 상황을 마무리하기 위해(엔딩을 보기 위해) 계속 플레이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이 보람있고 재밌다.
(처음 해보고 재미있던 콘텐츠는 아랫마을 덩어리 퀘스트였다.)
저레벨 구간에서는 퀘스트 하나를 클리어하면 곧바로 레벨업이 가능하다.
레벨업을 하면 강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저레벨 구간은 단기적인 뿌듯함을, 새로운 콘텐츠를 접한다는 설렘과 함께 마주하게 된다.
▶ 퀘스트 수행 -> 레벨업 -> 강해짐 (보상에 만족) -> 퀘스트 이어서 수행
이미 여러 캐릭터를 키운 유저라면 이 또한, 반복 플레이게 불과할 수 있지만 결코 메이플이 완벽하게 할일없는 게임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한, 메이플스토리는 "레벨업을 통해 강해지는 재미"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탐구한 흔적이 있다.
바로 스탯과 스킬을 통한 성장이다.
저레벨 구간에서는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스탯을 올리고, 전직과 함께 주어지는 다양한 스킬 레벨을 올리면 성장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계속 레벨업을 하면서 새로운 스킬을 얻고 강해지는 재미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어서 재밌다.
메이플스토리만큼레벨 하나 하나의 성장, 경험치 디자인 등을 촘촘하게 구성해놓은 게임은 드물 것이다.
만약 MMORPG를 메이플스토리만 접해본 유저가 다른 MMORPG를 플레이해보려고 한다면, 레벨이 높지도 않은데 성장 수단도 마땅하지 않고, 성장에 정체 빠르게 올 때 견디기 힘들어질 것이다. (특히 리니지라이크류)
용사들에게 호평받은 유니온 시스템
메이플스토리 플레이 경험있는 유저라면 대화를 시작할 때 "유니온 레벨이 얼마나 되세요?"라는 질문을 한다.
유니온 레벨은 메이플스토리에를 오랜시간 플레이했다는 징표이자 강함으로 통한다.
RPG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무엇일까? 바로, 레벨이 올라갈 수록 성장에 대한 체감이 어렵다는 점이다.
메이플스토리의 유니온 시스템은 RPG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시켜준다.
레벨이 고레벨에 달할 수록 레벨을 올리기 위한 반복 행동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때문에 어느 수준의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면 필히 반복 행동에 재미를 잃게 되고, 유저는 게임을 접게 된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유니온 시스템이다. 이 비슷한 시스템을 다른 게임에서도 차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적극 권장할만큼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비교적 성장에 대한 체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고 성장 부담이 적은 저레벨 캐릭터를 여러개 키우기만 해도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캐릭터 육성과 보상 획득의 뿌듯함을 자극하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게되면서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에 대해서 더욱 깊숙하고 자세히 알게 된다.
캐릭터마다 시나리오의 퀄리티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점은 비판점),
몇몇 직업군의 캐릭터는 스토리도, 구사하는 스킬도 특징이 뚜렷하니 게임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매일 매일 숙제
메이플스토리는 매일 접속하면 해야할 일이 주어진다.
"숙제"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점은 호불호가 갈린다.
이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에 매우 필수적이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가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워지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만큼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을 성실하게 수행하면 누구에게나 성장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과거에는 경험치는 주어지지 않아 심볼 성장이 크나큰 부담이며, 사냥에 대한 고통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받았다.
이 점에 대한 개선책으로 최근에는 일일 퀘스트 수행 시 일정량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도록 개편되었다.
덕분에 하루에 30분 정도 사냥을 하고 종료해도 꽤 효용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단, 성장의 전제는 꾸준함이다.
꾸준함을 어려워하고 견디지 못하는 성향이라면 메이플스토리를 장기간 플레이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다.
어느정도는,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성향 자체가 하루 하루 주어지는 약간의 보상과 뿌듯함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꾸준하게 하다보면 더 강해지고, 성장해있고, 성장이 체감이 된다.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후퇴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현실과 달리 꾸준함만 유지해준다면 매일 매일 성장할 수 있다.
성장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보스를 만나고 격파하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즐거움을 소소하게 누린다.
그 무엇보다 확실한 소확행을 챙길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셈이다.
캐릭터 꾸미는 재미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각양각색의 코디 아이템
메이플스토리는 지속적으로 각양각색의 코디 아이템을 출시한다.
굳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메이플스러운 2D 도트 그래픽의 캐릭터를 나만의 것으로 꾸미는 행복은 메이플 유저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개개인마다 나름의 코디 철학도 있을 정도.
업데이트가 되었다고 하면 예쁜 코디템이 없나 찾아보고, 새롭게 꾸민 캐릭터로 사냥도 하고 게임속에서 사람들도 만난다.
간혹 특정한 지역의 맵에서만 만나야한다거나하는 조건만 없다면, 이 부분에서는 다른 어떤 전제조건도 필요 없다.
게임을 새로운 세상으로 여기고 그곳에서 예쁘게 한껏 치장한 용사가 되었을 뿐이다.
마무리
멋드러진 bgm, 특색있는 메이플 월드, 귀여운 몬스터와 자유롭게 캐릭터를 꾸미고 사람들과 만나고 조금씩 성장하고.
이것이 메이플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여기까지 사람들이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굳이 긴 설명을 덧붙여보았다.
아쉬운 점은 반복 플레이에 대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사냥터에 마련한 다양한 장치에 대해서 다루지 못한 부분이다.
글의 흐름상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생략했고, 다음에도 메이플에 대한 포스팅을 할 일이 있다면 다룰지 모르겠다.
다음번을 기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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